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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비봉리 공룡알화석지는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공룡알 및 공룡알둥지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된 지역으로 화석지 규모는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선소해안 일대 약 3 Km 해안에 걸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본 지역은 복잡한 리아스식 침강 해안선을 가지는 득량만을 형성하고 있다. 본 지역의 산계는 소백산맥의 말미에 해당되는 지역이다. 본 지역의 지질은 화성암류, 변성암류, 퇴적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 중 변성암류의 분포가 가장 넓으며 화성암류의 분포가 가장 좁다. 공룡알 화석은 퇴적암지역인 선소층에 속하며 이는 암상으로 보아 경상계 유천층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본 지역의 퇴적층은 침식기저면을 가지는 역질사암층과 그 위를 점이적으로 덮는 사질이암층들로 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응회질 성분을 띠고 있다. 공룡알이 산출된 퇴적층은 붉은색을 띠는 응회질의 사질이암층으로, 토양기원 캘크리트 단괴들과 방해석이 충진된 버티졸질 석회질고토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지역에서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17여개의 공룡알둥지와 150여개의 공룡알들이 발견되었으며, 수천개의 공룡알파편들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노출된 알둥지의 크기는 직경 50센티미터에서 1.5미터까지 다양하다. 발견된 알들은 대부분 부화된 후 화석화된 것이며 완전한 형태의 공룡알들이 다량 산출되고 있다. 알화석 주변퇴적층에서 공룡뼈 골격화석이 산출되는 것으로 미루어 앞으로 공룡배아나 태아골격구조를 가진 화석들의 발견도 기대되고 있다. 알화석에 따라 대부분 2∼3겹의 알껍질들로 중첩되어 있는데, 발견된 공룡알 가운데 하나는 알껍질이 8겹이나 중첩되어 나타나는 독특한 산출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공룡의 모성애나 부화습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알의 크기는 평균직경 11cm에서 22cm까지 다양하며 알의 모양은 원반형, 타원형과 구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공룡알껍질의 두께는 1.5mm에서 2.5mm 사이이며 알의 표면은 울퉁불퉁한 돌기를 가진 것과 부분적으로 심한 굴곡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알껍질의 내부구조, 기공시스템과 표면장식, 알의 형태나 크기의 특성으로 판단할 때, 이들 알화석은 대부분 조각류와 용각류에 속하는 초식성공룡인 것으로 여겨진다. 본 공룡산란지의 고환경은 알화석층의 발달특성으로 미루어 충적선상지의 하단부로 여겨지며, 중생대 백악기 당시 이 지역의 기후조건은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아건조기후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보성 공룡알화석 산출지는 천연기념물 제418호(2000. 5. 1)로 지정되었다.